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2대 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국 롯데그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롯데(LOTTE Co., LTD)가 한국 롯데제과와의 사업 협력 강화 차원에서 롯데제과 지분 7.9%(11만2775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면서 "공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말까지"라고 밝혔다.
인수 1주당 매수 가격은 230만원이며 총 예정 매수 금액은 최대 2594억원이다. 공개매수 대리인은 삼성증권으로 정했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입할 경우 롯데제과 지분 중 최대 10%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롯데제과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롯데알미늄(15.29%)이 이은 2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8.78%)은 물론 롯데장학재단(8.69%), 신격호 총괄회장(6.8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3.96%), 대홍기획(3.27%), 호텔롯데(3.21%),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2.52%) 등 상위 지분 보유 순위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일본 롯데는 공개매수를 통해 롯데제과 지분을 추가 취득함으로써, 제과분야에서의 양사간 협력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롯데제과의 폭넓은 해외 유통망과 일본 롯데의 신제품 개발 능력이 결합할 경우 매우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며, 보다 다양한 국가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