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56년 만에 역사 속으로...'롯데웰푸드' 시대 개막

2023-03-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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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자료=롯데제과]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사명이 창립 5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기존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사명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롯데제과의 사명 변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롯데제과는 계속해서 사명 변경을 검토해왔다. 롯데푸드의 가정 간편식(HMR)과 육가공 식품 등 사업이 기존 사명인 '제과'와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새 사명인 롯데웰푸드는 제과 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사명 변경인 셈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며 간편식, 육가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사명 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롯데제과는 롯데웰푸드 간판을 바꿔달고 신사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현재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신사업 카테고리는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이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약 70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영업실적도 공개됐다. 롯데제과의 작년 매출액은 3조20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4억원, 당기순이익은 439억원이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주당 2300원으로 결정됐다. 이 밖에도 해당 주총에서는 이영구, 이창엽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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