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이병기 청년시문학상 고등 부문에는 ‘도시의 염부’를 쓴 강혜원(안양예고 2년) 양이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어항’의 김채원(한양여대 문창 2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곡선의 무게’를 쓴 임동민(안양예고 2년) 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부 시부문은 응모작이 수준에 이르지 못해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전국 고교·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학 문학 공모전 중 국내 최대 규모답게 올해 역시 많은 작품들이 응모됐다. 시 부문에는 321명 1,168편이, 소설 부문에는 103명 110편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 부문 심사는 전정구·강연호·문신·이병초 위원이, 소설 부문 심사는 정철성·김승종·최기우·김소윤·서철원 위원이 맡았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인 ‘도시의 염부’는 섬세한 상상력으로 시적 대상을 잘 표현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소설 부문 대학부 수상작인 ‘어항’은 문학적 재능과 파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등부 수상작인 ‘곡선의 무게’는 학교폭력과 입시 등의 중압감 속에서 꿈을 항해 도약하고픈 발레리노의 욕망과 열정을 능란한 필체로 그려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신양균 교학부총장은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그간 손홍규, 전아리, 이혜미, 백상웅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신예들을 발굴해 내며 전북대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우리나라 문단을 세계적으로 이끄는 그 중심에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이후 2001년부터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의 공동 주관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으며, 총 상금 규모가 650만원으로 전국 대학 문학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