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 "김치 중국수출 올해 안에 가능할 듯"

2015-11-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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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날짜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절차를 빨리 진행한다고 했으니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수출길이 열린 김치의 수출 시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4일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나 내년 초에 수출이 가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정부와 업계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초 한국산 김치 수입을 막았던 위생기준을 개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했다. 중국 내 고시 등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중국에 김치를 수출할 수 있다.

김치와 함께 이번에 중국 수출이 물꼬가 트인 쌀과 삼계탕에 대해 이 장관은 "검역 협상 8단계 중 쌀은 3단계, 삼계탕은 4단계여서 원래 몇년 더 기다려야 했는데 리커창 총리가 적극적으로 풀자고 해 검역 합의가 대폭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에 필요한 구체적 기준을 만들고 검역 절차와 방법을 대폭 간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TF(태스크포스)를 같이 만들자고 중국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이 장관은 올 연말까지 중장기 쌀 산업발전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에는 작목 전환 등 구체적인 쌀 생산조정 방안 등이 들어간다.

그는 "매년 쌀 소비는 2.5% 줄어드는 데 생산은 2% 줄어 재고가 쌓이고 있다"라며 "정부가 개입해 더 빠른 속도로 쌀 생산을 줄일지는 신중하자는 입장이지만 생산조정을 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터에 농업·농촌 역사문화 체험관을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15억원이 들어갔으며 앞으로 짓는 데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1962년 수원 권선구에 터를 잡은 농진청은 52년 동안의 수원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7월 전북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 장관은 "체험관에서 체계적인 귀농·귀촌자 교육, 어린이 식생활 교육 등을 할 예정"이라며 "농진청 부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게 아니라 국민 마음속에 농업과 농촌이 가진 본질적 가치를 알리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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