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대전시장 권선택,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와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이명수 부위원장 등 15명이 지난 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모여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16 정부 예산을 위해, 2009년 사업계획 발표 이후 답보상태를 거듭하면서, 충북도와 미묘한 갈등구도를 낳고 있는 서울~세종간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착공(설계비 반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이 시장은 또, “세종에서 시작해 천안~안성~용인~서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 등 계획된 사업이 7년째 계속 지연되고 있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은 지방재정 사업이 아니라 국가재정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강조했다.
예상대로 조치원연결도로 8차선으로 확장, 아트센터 건립 역시 국비지원이 시급한 현안목록을 설명하면서, 내달 타탕성 재조사 (1200석 규모) 완료를 앞둔 아트센터 최소 설계비 31억원 반영과 신도심~읍면지역 간 균형발전 및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치원 연결도로 설계비 12억원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중심시가지형 기능강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필요성도 호소했다. 세종시는 지난 4월 국토부가 주관한 ‘2016 도시재생사업(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 세종은 소관부처 국토부의 외부평가위원의 심의 결과, 공모 신청서를 낸 전국 15개 지자체 중 지자체별 순위 목록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역자치단체 법정의무 시설이지만 “세종시에만 없는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설계비 10억원 반영, 향토문화자료관 건립예산 126억원 반영을 건의했다”면서 “국가상징공원 조성안과 관련해선, 대전 현충원 등 사업성격이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한 이명수 의원을 상대로, 보훈처 공감사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대한민국 행정중심도시 세종에 상징성이 뚜렷한 호국보훈 시설물을 건립 건립해야한다”고 이시장은 역설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세종시는 국가사업으로 건설되는 도시이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챙겨주지 않는다면, 사업 자체가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류임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시정현안 및 건의안을 설명하면서,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를 통한 행정 비효율 개선, 정부조직개편으로 명칭변경·신설된 부처의 세종이전 절차 이행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