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재배 감소로 당분간 배추 공급 감소…정부, 중국서 수입 추진

2024-09-24 13:52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정부가 폭염과 재배 면적 감소로 급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추진한다.

    당시 물량은 외식·식자재 업체로 공급됐다"며 "국내산과 수입산 배추는 수요처가 완전히 분리된 만큼 수입 배추가 가정에 판매된 사례는 없다.

    수입 배추는 외식·식자재 업체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설정

식당·식자재 업체 공급…내달 김장철 대책 발표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달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9천원을 넘었다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이달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9000원을 넘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폭염과 재배 면적 감소로 급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추진한다. 유통업체 장려금을 통해 할인을 지원하고 기존 비축 물량공급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배추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재배 면적 감소로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9321원으로 지난해보다 50.5%, 평년보다 29.1% 올랐다. 여기에 최근 집중호우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추는 결구(속 안에 여러 겹이 겹쳐 속이 만들어지는 현상)가 부진해 상품(上品)의 가격이 높은 반면 중·하품의 가격은 낮은 상태다. 작황 부진은 생육기 가뭄과 추석까지 이어진 고온 현상 영향이 크다.

이에 정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조기 출하를 지원하고 중국산 배추 수입을 병행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27일 중국산 수입 초도물량 16t이 들어올 예정인 가운데 다음주에도 추가 반입이 계획돼 있다"며 "최종 물량은 결정된 바 없지만 공급물량을 더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산지유통법인이나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

중국산 배추는 식당이나 식자재 업체 등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2010~2012년, 2022년 등에 배추를 수입한 사례가 있다. 당시 물량은 외식·식자재 업체로 공급됐다"며 "국내산과 수입산 배추는 수요처가 완전히 분리된 만큼 수입 배추가 가정에 판매된 사례는 없다. 수입 배추는 외식·식자재 업체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배추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배추 물량도 풀어 마트에 공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당분간 국내산 배추 공급 감소는 불가피하다.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인 평창군 저지대와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등에서 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지만, 평년보다 공급량이 적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의 수급도 불안정하다.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로 지난해,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김장철 배추 수급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