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배추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재배 면적 감소로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9321원으로 지난해보다 50.5%, 평년보다 29.1% 올랐다. 여기에 최근 집중호우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추는 결구(속 안에 여러 겹이 겹쳐 속이 만들어지는 현상)가 부진해 상품(上品)의 가격이 높은 반면 중·하품의 가격은 낮은 상태다. 작황 부진은 생육기 가뭄과 추석까지 이어진 고온 현상 영향이 크다.
또 "산지유통법인이나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
중국산 배추는 식당이나 식자재 업체 등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2010~2012년, 2022년 등에 배추를 수입한 사례가 있다. 당시 물량은 외식·식자재 업체로 공급됐다"며 "국내산과 수입산 배추는 수요처가 완전히 분리된 만큼 수입 배추가 가정에 판매된 사례는 없다. 수입 배추는 외식·식자재 업체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배추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배추 물량도 풀어 마트에 공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당분간 국내산 배추 공급 감소는 불가피하다.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인 평창군 저지대와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등에서 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지만, 평년보다 공급량이 적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의 수급도 불안정하다.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로 지난해,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김장철 배추 수급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