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국가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신도시로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테스트베드 시티 혹은 스마트 시티로서의 역할이 강한 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6월 24일 세종시장 집무실에서 아주경제 임규진 사장과 가진 아주TV ‘임규진의 CEO 인사이트’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새로운 창조와 도전 정신을 가지고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조와 경제의 미래전략 수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세종시의 자족 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족 기능이란 지역 주민들이 지역 내에서 직장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공무원이 많지만, 그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20%에 불과하기에 다양한 기업 유치와 세종시의 특성을 살린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그는 “예를 들어, 정부 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많아 이를 활용한 공공 마이스 산업이나 세미나, 컨벤션 기능을 고려하고 있다. 또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로서 한글 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한글 산업 및 한국어, 한국 문화 사업을 통해 자족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또한 충청지역민들의 큰 관심사다. 최 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구성된 것이다. 세종시는 현재 KTX 역사가 없어서 KTX 역사 설치를 계속 주장해 왔다. 지난해 정부에서 충청권 고속열차 CTX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자 추진을 통해 CTX 철도망을 구축한다고 했다. 세종시는 도심 내에 CTX 역사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두고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의 이응패스 도입에 대해서는 “이응패스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만원짜리 카드로 대중교통을 5만원어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려고 한다. 또 13세 미만의 청소년과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한글문화 수도로서 세종시 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다. 한글과 한국어가 정체성을 갖는 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한글문화도시로 예비 지정을 받았으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확산하고 보급하며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한글날 행사와 맞춤법 대회, 외국인의 한국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최 시장은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을 적용한 공공 디자인과 도시 환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세종시의 도로나 교량, 학교 이름 등을 순수한 한글 이름으로 명명하고, 보도블록도 한글 자판 디자인으로 만드는 등 한글 이미지를 표출하는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준비에도 한창이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녹지 비율이 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이를 활용해 도시 전체를 정원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정원도시 박람회를 통해 외국인 및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종시의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국제 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재부 국제행사 승인 및 조직위원회 출범을 연내 마무리하고, 국내외 도시 및 기관과 네트워크 구성 및 협업을 통해 박람회 연계사업 58개 과제를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한글 문화와 정원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디자인과 이벤트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글공원, 한글 이미지를 활용한 조각공원 등을 통해 한글과 정원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며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와 국제 정원도시 프로젝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세종시는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최 시장은 "조직위원회 본부와 선수촌이 세종시에 마련되며 탁구 경기와 수구 경기, 폐막식이 세종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세종시의 관심사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이다. "지금 서울과 부산 두 군데만 있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일본 기술을 도입해 세종시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최 시장은 ”부지와 자금 문제 해결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종시는 세종보 운영과 관련해 일부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받을 혜택에 대해서 "세종보는 세종시 행복도시 설계 당시 기본 계획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존치 의미가 있다고 판단돼 가동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친수 공간과 레저 시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친수 공간 확보와 수자원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친수 공간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응다리와 선착장, 고수부지의 잔디광장 등을 통해 한강공원 이상의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 2년간 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눈부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세종시 직원들도 모두 동심동덕과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힘을 합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종시의 무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시장은 헌법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해 제22대 국회 및 정치권에 지속 건의해 올해까지 150여 개 조문의 세종시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의 미래와 현안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아주TV CEO 인사이트는 임규진 아주경제신문 사장과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가 미래 전략과 경영 노하우 등을 심도 있게 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최민호 세종시장 인터뷰편은 10일 오후 7시 아주TV 홈페이지와 아주TV 뉴스(AJUTV NEWS)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