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아리랑 작가 조정래, 신경숙 표절 논란에 일침 “용서가 안 되는 짓”

2015-07-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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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소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가 최근 논란이 된 신경숙 작가의 표절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정래씨는 14일 공개된 ‘인터파크 북DB’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숙씨를 ‘그 작가’로 지칭하면서 잘못된 점을 4가지로 정리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인터뷰에서 조정래씨는 신경숙씨의 첫째 잘못으로 절대 해서 안 되는 표절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둘째 잘못으로 발각이 됐음에도 진정성 있게 사과하지 않은 점, 셋째 잘못으로 표절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걸릴 정도로 상습적으로 됐다는 점을 꼽았다. 넷째 잘못으로 그는 왜 하필 그 나라의, 그 작가의, 그 작품이냐는 점을 지적했다.

조정래씨는 과거 ‘경성애사’의 작가 이선미가 자신의 ‘태백산맥’을 표절했다가 사과했던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가 된다"며 "그걸 자꾸 비틀고 거짓말하고 변명하니까 문제가 점점 커지고, 그 비겁이 상대방을 더 분노하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조정래씨는 “모든 예술가는 최선을 다하고, 그러고도 자기의 능력이 부치면 그만 물러가는 것이 정도”라며 “운동선수만 은퇴가 있는 게 아니라 예술가도 ‘아 도저히 능력이 안 되겠다’ 그러면 깨끗이 돌아서야 한다. 더 하기 위해서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엮어가지고 하는데, 그건 모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숙씨는 지난달 자신의 단편소설 ‘전설’의 일부 내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소설 ‘우국(憂國)’과 비슷하다는 표절 의혹이 휩싸였다. 이후 신경숙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매한 태도로 사과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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