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 쇼핑카트 보관소 앞에서 쇼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쇼핑카트를 고르고 있다. 이날 메르스 환자가 5명 더 추가되어 30명으로 늘어나 불안감이 증폭돼 다중이용시설인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또 99명이 추가로 확진 여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메르스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스크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35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5명 중에는 3차 감염자가 2명이 포함됐다.
3차 감염자인 31번째 환자(69)는 16번째 확진자와 동일 의료병실 환자로 확인됐고, 35번째 환자(38)는 14번 확진자를 D의료기관에서 지난달 27일 접촉한 의료인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한 사람은 400여명이며, 이와 별도로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사람이 99명이다. 이에 확진자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메르스 바이러스 예방용품의 판매는 크게 늘었다. 지난 2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마스크는 140%, 손세정제는 2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평택,화성 등 메르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