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난민참사 이대로는 안 된다"…적극 대처 역설

2015-04-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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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을 향해 가던 난민들이 지중해에서 이탈리아 해군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진= 유엔난민기구(UNHCR)]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난민 700여명을 태우고 18일(현지시간) 리비아를 출발한 선박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요구하고 나섰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0일 “이번 난민 참사는 더 강력한 구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게 얼마나 시급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전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바다에서 계속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난민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긴급 대응을 촉구한다”며 “더욱 강력한 수색구조 인력 배치와 안전한 이민을 위한 합법적 경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리비아 난민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유럽연합이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이번 사고가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사흘 전에는 400명이 나흘 전에는 10명이 숨졌다. 일일 드라마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처럼 일어나는 난민 참사를 막지 못한다면 유럽인들은 우리에 대한 신뢰를 걸고 도박을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경고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도 “유럽의 경찰과 국경 관리 당국은 인간의 고통에서 이익을 챙기는 밀거래 집단과 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당해야 한다”면서 “사람을 거래하는 조직에 맞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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