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15/20150415105353900618.jpg)
이탈리아 해양경비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선박 전복으로 숨진 시신 9구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가디언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리비아의 가난과 내전을 피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 400여 명이 지중해상에서 익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제아동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과 국제이주기구(IOM) 등은 550여 명의 난민을 태운 선박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13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현장에 출동, 144명을 구출하고 시신 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IOM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난민 수가 급증, 대량 인명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072명 이상의 난민이 지중해상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3년의 해상 난민 인명피해가 700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급증 한것이다. 2000년부터 계산하면 2만2000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도중 숨졌다. 심지어 집계되지 않은 인명피해가 더 존재할 것이라고 IOM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최근 나흘(10∼13일) 새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만 8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국경수비대 프론텍스도 여름이 다가오면서 50여만 명의 난민이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가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전과 가난을 피해 새 삶을 꿈꾸는 난민들은 대체로 시리아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출신이다. 최근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에서도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유럽에 불법입국한 난민은 28만 명에 달한다. 그 중 17만명의 난민이 이탈리아로 들어갔으며 대다수가 리비아 출신이라고 이탈리아 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