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매에 선보인 근린상가 물건 중 월세로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낙찰 후에도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물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 나온 전국 근린상가 3731곳의 임대차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월세를 받고 있는 물건 비율은 전년의 42.5%(5947곳 중 2527곳)에 비해 3.9%포인트 감소한 38.6%(1439곳)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경매로 넘겨진 비수도권 소재 근린상가는 모두 1820개이며 이중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은 600개(33%)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전년 39%(2656개 중 1036개)에 비하면 6%포인트 줄었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1911곳 중 임대료를 받고 있는 비중이 43.9%로 전년(45.31%)보다 1.4%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정다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낙찰받아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근린상가 경매물건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연 5~6%의 수익도 뽑아낼 수 있는 부동산경매 투자는 어찌보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같은 측면에서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파트나 다세대, 다가구 주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전세대란이 부동산 소비자들을 '매매' 또는 '월세'라는 2가지 선택지를 강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볼 때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