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한국인 관광객 1천명 넘게 발 묶여..최소3명 사망

2014-1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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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의 발이 묶이고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관광을 위해 현지를 찾은 1000여명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필리핀 중부 관광명소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돼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현지 여행을 하고 있던 많은 여행객들도 현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져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00명을 훨씬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 지난 5, 6일에도 일부 여행자들이 현지를 찾은 것은 이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들 여행자는 현재 보라카이 지역과 인근의 칼리보공항 주변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마닐라 지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들도 발이 묶인 상태다.

이에 앞서 필리핀 당국은 태풍 하구핏이 중부 동사마르 주(州) 일대에 상륙한 다음 날인 7일부터 주변지역 공항 4∼5곳을 폐쇄했다. 현지 항공사들도 부근의 항공편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

필리핀 당국은 “8일 하루 운항 예정이던 마닐라발 인천행 항공편 등 국제선 18편과 국내선 항공편 176편 등 모두 194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90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최고조였던 6일 일로일로 주에서 여자 아기를 포함한 2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했다. 태풍이 상륙한 사마르 섬 동부 돌로레스에서는 1명이 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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