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증시 공매도 거래, 외국인 비중만 78.1%

2014-10-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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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중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78.1%(146조8093억원)로 기관 17%(32조417억원)과 개인 4.8%(8조9371억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2010년 82.5%에 달하던 비중은 70%대로 내려앉아 비중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금액은 같은 기간 27조4391억원에서 29조955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거래소가 올해 들어 2일 이상 하한가인 공매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100% 공매한 종목은 전체 43개 종목 중 22개로 코스피 7개, 코스닥 15개 종목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득을 보는 공매도의 특성을 활용해 하한가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공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종목 중 2일 이상 하한가 외국인 100% 공매도 종목은 동양·로케트전기·범양건영·우리들제약·유니켐·팬오션·한신공영 등이었고, 90%이상인 종목도 남광토건·디올메디바이오·이월드 등 3종목이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CU 전자·대성엘텍·대한뉴팜·베리타스·엠제이비·영진코퍼레이션·와이즈파워·위지트·유니드코리아·자연과환경·케이디씨·케이엘티·케이엠알앤씨·프럼파스트·행남자기·홈캐스트였다. 90% 이상 종목은 디지텍시스템·비아이이엠티, 신양·씨앤케이인터·조이맥스·하이셀·현대아이비티 등 7개 종목이었다.

강기정 의원은 "금융당국은 2013년 11월에 투자자별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 도입 등 공매도제도 개선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향후 증시 가격제한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공매도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매우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별 공시제도를 포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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