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선거 당일 시뮬레이션·여론조사, 해리스 승리 '무게'

2024-11-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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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당일인 5일(이하 현지시간)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56번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 모델이 나왔다.

    트럼프는 경합주의 '선거 사기' 음모론에 불을 지피며 막판 지지자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을 깔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률은 56대4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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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구조사 호감도서 해리스 48%, 트럼프 44%

대선 족집계 예측가 "해리스 선거인단 271명 예상"

트럼프 "필라델피아서 대규모 선거사기 얘기 나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당일인 5일(이하 현지시간)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56번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 모델이 나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번에 그쳤다. 여기에 출구조사에 포착된 호감도도 해리스가 트럼프에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경합주의 ‘선거 사기’ 음모론에 불을 지피며 막판 지지자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을 깔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률은 56대43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해리스가 56번, 트럼프가 43번 승리한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날인 지난 4일 같은 예측 모델에서 양당 후보 승률은 50대50이었다.
 
두 후보는 지난달 10일과 11일 50대50의 동률을 기록한 이래 해리스가 줄곧 앞서다가 같은 달 19일 트럼프가 51%로 해리스(49)를 역전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열흘가량 선두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30일 또다시 50대50 동률을 기록하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여왔다. 이코노미스트가 미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은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들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대선 출구조사의 유권자 호감도에서도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전국 응답자의 48%가 해리스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44%였다.
 
역대 미 대선의 족집계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예상 획득 선거인단 수를 해리스 271명, 트럼프 267명으로 분석했다. 실버는 선거 당일 자정 마지막으로 예측 모델을 구동한 결과 총 8만회의 시뮬레이션 중 해리스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절반을 넘은 4만12회(승률 50.015%)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모델의 트럼프 승률은 49.648%다.
 
여론조사 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해리스의 승률은 50%로, 선거인단 270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는 268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며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당원인 필라델피아시의 세스 블루스타인 커니셔너는 “이 주장은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다.
 
펜실베이니아는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으로, 두 후보는 유세 막판까지 이곳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가 대선 당일 선거 사기 음모론을 들고 나온 것은 막바지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승부에서 졌을 때를 대비한 ‘대선 불복’의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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