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성장률 7.4%...부동산 신용거품 붕괴 경고

2014-10-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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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신용거품의 붕괴가 성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7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7월 전망치와 같은 7.4%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7.1%로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분기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전망치는 정부의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을 통한 지원, 사회복리주택 건설 확대, 지급준비율 인하, 순수출의 증가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IMF는 경착륙의 위험성은 중국경제의 생산력 과잉과 긴축여신 가능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성장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해온 부동산 시장 위축이 중국 경제의 단기성장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IMF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신용거품의 역풍을 경고했다. 중국과 같은 수준의 신용거품은 과거에도 급격한 조정을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IMF는 “대도시와 소도시의 주택수요 및 가격 불균형을 조정해 경제의 하강세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 개혁에 계속 박차를 가하면서 환율을 더 유연하게 운용하고 예금 금리도 조속히 자유화하도록 중국 정부에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런 식으로 개혁하지 않고 여신과 투자에 의존하는 기존 성장 패턴을 고수하면 경제 취약성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아시아 경제도 전반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날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기존의 7.6%에서 7.4%로 0.2%포인트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7.5%에서 7.2%로, 2016년은 7.5%에서 7.1%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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