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한국은 수출과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유지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3.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 내년에 4.0%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에 발표한 3.8%에서 0.2%포인트 올린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 등 일부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실물지표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엔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7월의 3.4%를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발표한 4.0%를 0.2%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8%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로 지난 7월 발표 수치인 2.4%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홍국의 올해 성장률은 4.4%로 7월의 4.6%를 0.2%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5.0%로 7월의 5.2%를 0.2%포인트 낮췄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서는 견실한 성장을 전망했지만 유럽과 일본은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2%로 지난 7월의 전망치 1.7%를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지난 7월에 발표한 3.0%를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 0.8%로 7월의 전망치(1.6%, 1.1%)를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0.8%, 1.3%로 7월의 전망치(1.1%, 1.5%)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월에 발표한 7.4%, 7.1%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취약한데다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잠재성장률 저하, 낮은 물가상승률, 자산 고평가, 지정학적 긴장 등을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 유럽의 디플레이션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국가들이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재정·금융 부문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