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체스 테아터의 '도둑들' 6월 LG아트센터서 내한공연

2014-05-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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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m의 거대한 수레바퀴 무대가 압권인 독일 연극 '도둑둑'이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한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유럽 최고의 연극 제작극장으로 영국에서 로열 내셔널 씨어터가 꼽힌다면 독일에는 도이체스 테아터가 있다.

 해마다 특정한 주제를 선정하고, 고전과 현대를 아울러 무려 80여편에 달하는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매년 균형 있게 선보이는 도이체스 테아터(Deutsches Theater: DT)는, 131년의 전통을 자랑하면서도 작품의 혁신을 통해 현대 연극의 담론을 확장시켜온 리더로서 진정 세계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는 오는 6월 도이체스 테아터가 처음으로 내한하여 독일 연극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극작가와 연출가의 조합인 데아 로어 작, 안드레아스 크리겐부르크 연출로 탄생된 '도둑들(Diebe)'을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무대 전면에 6.5m 높이의 거대한 수레 바퀴가 설치되어 '도둑맞은 삶의 단면들'을 37개의 장면에 펼쳐보일 예정이다.

 세계화와 자본으로 인한 양극화, 사회적 편견과 소통의 부재로 점철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마치 자화상 들여다보듯 어둡지만 코믹하게 그려낸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요.
마치 죽은 것처럼 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 말이에요.
마치 스스로 소유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마치 그 안에 머물 권리가 없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그리고 소심하게 살아가는,
삶을 도난 당한 사람들이요.
우리는 마치 도둑들 같아요…”
- <도둑들> 대사 중에서

 2010년 1월 도이체스 테아터에 의해 제작, 세계 초연된 '도둑들'은 베를린 연극제 (Berlin Theatertreffen)에 초청되어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네스트로이상(Nestroy-Theaterpreis) 최고의 독일어 작품상 노미네이트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연극 평론지 테아터 호이테(Theater heute)가 선정한 최고의 무대 디자인상, 뮐하임 연극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한 독일 문화원이 후원한다. 관람료 3만~7만원.(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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