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긴축반대 여론에 내각 사퇴

2012-02-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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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긴축반대 여론에 내각 사퇴

수 주간 계속된 긴축반대 시위에 루마니아 내각이 결국 사퇴했다.

6일 중도 우파 연정을 이끄는 에밀 보크 루마니아 총리는 시위 장기화 등 정국 긴장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내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크 총리는 "루마니아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게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성숙한 자세로 신속하게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보크 총리는 또 시위원인이 된 긴축조치와 관련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위기일 수록 정부는 인기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크 총리 사퇴 소식에 야권은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야당인 자유당(PNL)의 크린 안토네스쿠 총재는 "시위대의 승리"라며 "공산정권 붕괴 후 최악의 부패, 무능, 거짓 정권이 사라졌다"고 환영했다.

한편 지난 2년간 보크 내각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건 일련의 긴축 조치를 단행,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특히 정부가 최근 민영 의료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의료개혁법안을 추진하자 불만이 폭발하면서 지난달 시위사태로 번졌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카탈린 프레도이우 법무장관을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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