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대표로 혼란을 막고자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정리 후에 사퇴하고자 했던 제 뜻이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됐다”며 “더 이상 이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 힘을 합쳐야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한국과 당의 발전에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5개월간의 심경도 털어놨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전대에서 22만의 당원동지여러분의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뜻에 보답키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불철주야 국정 살피면서 내년 총대선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은 돌발적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있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이후에 디도스 사건 등 당을 혼돈으로 몰고가는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며 “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 “그동안 서민대표로서 서민의 애환을 살피고 반값아파트 정책 등 대한민국 바꾸는 획기적 정책도 내놨다. 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당을 만들면서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섰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대표가 전격사퇴함에 따라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