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호재에 증시 급등... 외국인ㆍ 기관 쌍끌이에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

2011-12-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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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1일 국내 증시 급등은 이날 한꺼번에 쏟아진 해외 호재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가장 큰 호재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이다. 여기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달 5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밝힌 것이 더해졌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위원은 “오늘 코스피 급등은 선진국 이외에 중국까지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며 "오랫동안 유럽 위기로 위축되던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6339억9600만원, 기관투자자들은 1조985억300만원 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은 1087조8160억원으로 전날의 1049조1410억원보다 무려 38조6750억원이 더해졌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107만4000원으로 전날보다 7만원이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지난 1월 28일 장중 기록한 101만4000원이었다.

이로써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4.53%로 증가했다. 이 또한 지난 2006년 10월9일의 14.57% 이후 최대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이날 158조199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위기 해결을 전제로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몰렸다"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지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해 전기전자(IT)가 먼저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14.92% 하락,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다음(-4.93%) 에스에프에이(-3.01%)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64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30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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