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참여할 지역 공연예술단체 32개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일차적으로 선발한 지역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문체부가 재심의를 거쳐 국비를 일부(40~70%) 보조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2025년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종 선정된 예술단체의 작품 창·제작을 지원하고, 작품 평론, 공연 홍보 등 후속지원을 더해 총 194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4년에 이 사업을 처음 선보였다. 2년 차에 접어드는 2025년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6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사업에 지원 신청을 했다. 예술단체 기준으로는 총 122개가 공모에 지원해 2024년 대비 7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 예술 활성화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으로 지역 공립예술단체 2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대전광역시는 합창단을 신설해 만 39세 이하 대전 청년 예술인들에게 연중 다양한 무대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상북도 안동시는 시립공연단을 창단해 16세기 요리책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소재로 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제작한다.
인구감소지역인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를 지역으로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에이치제이’는 영월군 북면에 신규법인 ‘영월에이치제이’를 설립하고, 공연 상설화를 목표로 영월군과 협력한다.
태안군은 ‘웅진문화회’와 광복 80주년 및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공연예술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자 이종일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제작하고, 남원시는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와 지역 관광명소 ‘서도역’을 무대로 하는 현대무용 공연을 통해 광한루원-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혼불문학관을 잇는 남원시 예술관광벨트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