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올해도 비트코인 '불장'?…"20만 달러 돌파할 것"

2025-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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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규제 완화는 긍정 영향

변동성 유의해야…"공약 미이행 시 8만 달러로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해 142%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맞물려 글로벌 대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스탠더드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C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2025년에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유입이 2024년 속도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확대됐고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켄드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정책 변화를 가져오면서 연기금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식스대학교 재무학 교수인 캐롤 알렉산더도 2025년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교수는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며 "여름쯤에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른 룬데 K33리서치 책임자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은 14만6000달러에서 21만2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ETF 수요 △우호적인 거시경제 흐름 △확장되는 글로벌 유동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16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넥소의 최고 상품 책임자인 엘리사 태스코바는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치 중 가장 높은 25만 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금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런 전망은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인식하고, 더 많은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관련 상품이 도입되는 등의 트렌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만큼 외부 악재에 크게 충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가상자산 정책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이 8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자산 채굴기업 비트 마이닝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웨이 양도 "전반적인 추세는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주식시장 침체와 같은 시장 충격의 순간에는 일시적으로 8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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