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분야인 양자 기술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5분 큐에스아이는 2390원(29.95%) 오른 상한가 1만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큐에스아이는 반도체 레이저, 광반도체 관련 제품 제조·판매 사업을 하고 있고, 2019년부터 양자컴퓨터용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유럽연합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 과제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해당 증폭기를 위해 개발해 온 마이크로파모놀리식집적회로(MMIC)를 일부 고객사에 샘플로 남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양자 기술의 다른 영역인 양자암호 관련주 케이씨에스는 2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970원(15.62%) 오른 1만4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다른 양자암호 관련주 아이윈플러스는 13.19%, 엑스게이트는 4.83% 오르고 있다.
내년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자컴퓨터 기술 선점과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지난 9일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계산 성능이 현존하는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양자 키 분배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개요 등 양자 정보기술 관련 국가표준을 제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러한 흐름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