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시장 회복… 2년 새 '지역관광발전지수' 상승

2024-12-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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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과 함께 30일 전국 17개 시도와 151개 시・군(광역시 소재 군・구는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2023 지역관광발전지수’를 발표했다.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는 ‘지역관광발전지수’는 지역의 관광 발전 정도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서, 지역의 관광수용력, 관광소비력, 관광정책역량을 나타내는 43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1~6등급으로 구분한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는 음식·쇼핑, 교통, 검색 증가율 등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주요 지표를 보완해 지역관광의 경쟁력에 대한 진단기능을 강화했다.

지수분석 결과 평균은 광역지자체가 86.21점으로 2021년 82.74점 대비 3.47점 상승했고, 기초지자체는 86.11점으로 2021년 82.73점 대비 3.38점 상승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수 1등급 지자체는 광역지자체 중에는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2곳이, 기초지자체 중에는 강릉시, 경주시, 단양군, 속초시, 여수시, 춘천시 등 6곳이 관광을 누리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관광객 방문이 활발한 곳으로 평가받았다. 

이 1등급 지역들은 관광객과 지출액이 증가했고, 관광 기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는 인기 장소 등 주요관광지 검색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춘천시는 레고랜드 개장, 감자 빵 인기 등이 처음으로 종합지수 1등급 평가를 받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의 경우 인구감소지역(89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1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지수분석 결과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1~2개 이상과 음식·쇼핑 시설, 양질의 숙박 시설 등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관광환경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지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활발한 검색 활동이 일어나고 있어 관광소비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자체가 전통적으로 보유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과 쇼핑 등 관광 흐름을 반영한 콘텐츠 발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지수분석 결과 과반수의 지자체가 하위그룹(4~6등급)에 분포돼 있어 지자체 간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근거리 여행지 선호에 따라 지역관광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지역관광발전지수는 관광객의 소비 활동 전반에 걸친 관광 환경변화를 잘 보여주는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에서는 이 지수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점을 진단하고 개선하길 바란다”며 “문체부 역시 지수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관광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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