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증시는 소비지표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55포인트(0.16%) 하락한 3386.33, 선전성분지수는 139.15포인트(1.30%) 내린 1만573.9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1.34포인트(0.54%), 33.73포인트(1.51%) 밀린 3911.84, 2201.53으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액이 4조3763억 위안(약 862조6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증가율(4.8%)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6%에도 못 미쳤다.
실물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부양책 필요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삭소 마케츠의 차루 차나나 수석투자전략가는 "(11월 경제지표는) 기업,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재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의 관세 위험 이후에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반도체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겨울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에 연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쉐런구펀(雪人股份), 창바이산(长白山), 다롄성야(大连圣亚)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88% 밀린 1만9795.49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샤오미와 센스타임은 각각 3.19%, 3.8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