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증시, 부양책 실망감에 하락…상하이종합 2%↓

2024-12-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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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제공작회의, 경기부양 시사했지만...세부사항 공개 안 돼

"트럼프 관세 정책 공개후 발표될 것"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내년도 중국 경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전날 폐막한 가운데, 경기 부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주요 지수 모두 2%대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69.62포인트(2.01%) 하락한 3391.88, 선전성분지수는 244.06포인트(2.23%) 내린 1만713.0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95.32포인트(2.37%), 56.89포인트(2.48%) 밀린 3933.18, 2235.26으로 마감했다.

전날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이 회의는 다음 해 양회(兩會)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와 경기 부양책 등 중국 경제 정책의 주요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를 비롯해 중앙·지방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소비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화 정책 기조 전환, 재정 적자율 목표치 인상 등을 통해 내수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쯔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양책 규모”라면서 “다만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양책 규모에 대해서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년에 정책 금리를 0.3~0.4%포인트 인하하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와 같은 다양한 통화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재정 적자율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상향되고 특별국채 발행 규모가 3조5000억위안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의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감에 부동산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고, 부양책 기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식음료주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몰렸다. 반면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작년 회의 때보다 우선순위에 두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쯔톈커지(紫天科技), 싼웨이퉁신(三維通信) 장웨커지(掌閱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설축제 등 겨울철 행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인 징쉐제넝(晶雪節能), 빙룬환징(冰輪環境), 빙산렁러(冰山冷熱) 등도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역시 룽푸그룹 등 부동산주가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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