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6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변호인과 함께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장관은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이를 옹호한 혐의(내란)를 받고 있다. 그는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의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경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해 지난 8일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11명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7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