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4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약간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홍명보 감독과 신상우 신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절차를 비교하는 질의에 “(홍 감독 선임고 신 감독 선임 절차는) 마지막 이사회 의결만 차이가 있고 나머지는 제대로 절차를 밟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기헌 의원이 “(정 회장은) 절차에 따른 민주적인 집행이었다고 주장하는데 누구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질타하자, 정 회장은 “저희가 하는 게 100%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항상 규정에 맞춰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잘했다”며 “30여년 동안 대한민국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에는 항상 문제가 있고 반대의견이 있었다. 항상 논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이 “무슨 일로 쇼크를 받아냐”고 묻자, 정 회장은 “평생 받아 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이 “문체위가 마치 쇼크를 받을 정도로 (질의를) 했다고 들릴 수 있다”고 재차 묻자, 정 회장은 “모든 사람이 국회의 증언대에 서게 되면 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