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카차카 라운지, 코트라 공동취재단은 일본 로봇 산업의 트렌드와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카차카는 지난해 2월 출시된 가정용 자율 주행 로봇으로, 음성명령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가구나 물건을 옮겨준다. 특히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카차카는 바퀴가 달린 납작한 형태로, 전용 가구의 하단에 장착된 '카차카 베이스'와 도킹해 물건을 이동시킨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명령을 통해 특정 선반의 이름을 부르면 해당 선반을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가구를 넘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 로봇으로도 기능한다. 카차카 관계자는 "무거운 물건을 손쉽게 옮길 수 있어 무릎이 안 좋으신 어머니께서도 유용하게 사용 중"이라며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가정용 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용 및 반려용 로봇 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가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약 13%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일본의 로봇 시장은 2021년 약 690억 엔에서 2027년 약 1150억 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은 고령화 사회와 가사 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해 10월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발간하면서 카차카(움직이는 가구)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