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앞서 예고한 특별 국채 발행 규모가 6조 위안(약 1145조원)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8% 수준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DP 대비 10%인 4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영문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초장기 특별 국채를 활용해 6조 위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 저녁 늦게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특별 국채는 3년에 걸쳐 발행되며 일부는 지방정부의 음성부채 해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특별 국채 발행 규모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란포란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은 지난 12일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가 있다”며 특별 국채를 대폭 발행해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은 중국이 올해 최소 2조 위안에서 최대 10조 위안 규모로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 대형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공상은행·건설은행 등 중국 주요 상업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장기예금 금리를 각각 최소 20bp(1bp=0.01%포인트), 25bp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예금금리 인하로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