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대선기간 윤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인사 문제 등에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명씨는 경남 창원에서 3시간 30분간 인터뷰를 하고 "(후보 시절 윤 대통령 부부 자택에) 몇 번 갔는지 세지는 않았다"며 "대여섯 번 정도 간 것으로 (집에) 가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취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021년 4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6월 11일 진행됐고,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명씨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명 박사'로 호칭한다면서 "(박사) 학위가 없는 사람이 모든 걸 다 알고 모든 걸 다 가서 해결하고 왔기 때문"이라며 "난 여태까지 미션 준 것을 해결하지 못한 게 없다"면서 자신이 대선 기간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하고, 이준석 의원의 정치적 위상을 띄울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를) 다 앉혀 놓고 했다.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 가요 다'라고. 내가 모든 걸 다 말해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하루에도 네다섯번 전화가 왔다"고 언급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경우 2017년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