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 작가는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문단에 본격적인 이름을 알렸다.
제주 4·3사건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2023년 8월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올해 초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도 수상했다. '채식주의자'는 해외 40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소년이 온다'와 '흰' 등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나고 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고 세계 문학계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 위상을 높여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한 상이다. 혁신적인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