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9일 오만 무스카트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이 0-0 무승부로 끝난 이후 팬들과 대치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경기 내내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야유가 이어진 바 있다.
김민재는 "관중석에 가서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붉은 악마는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6일 김민재의 행동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붉은 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서포터스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선수와 관중 간 설전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다"며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늘 오만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다.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 있다.
홍 감독은 "오만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통해 결과를 가져오느냐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를 잊고 경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