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의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가 '비명(이재명)계 세력 결집 시도'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과도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오전 별도 공지를 통해 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정치 재개, 비명 세력 결집으로 확대는 과도한 추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4·10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 등 15명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은 '초일회'란 모임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친문계'(문재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도 오는 28일 총회를 열고 활동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 전 총리가 '생활정치연구소' 운영을 재개할 새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 행보에 발맞춰 세력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은 "정치 세력화를 추진한다거나 비명세력을 결집한다는 추정은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국가 원로분들과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그동안 대통령·여당·야당의 정치 난맥 현실에 침묵하는 것이 옳지 않으니 바른 정치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질책성 권유와 요청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통치와 정치가 실종되고 여야 간 격화된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 받는 국민의 삶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따라서 바른 통치와 정치를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정치연구소 운영 재개에 대해서는 "원혜영 전 의원이 설립했으나. 정계 은퇴를 하면서 김 전 총리에게 운영을 맡겼다"며 "그러나 그간 의미있는 운영을 하지 못해 연구소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우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나와 비명계에서 조직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안티나 아닐 비(非) 이것은 정치를 구도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해서는 "통합적인 국정운영의 철학을 갖고 있고 큰 형 리더십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면 그 김부겸의 아이덴티티를 제시하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정무조정실장은 당 내 '친명'(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1기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