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당국, 시신 격납고 바닥에 방치"

2024-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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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신 사진안수교 기자
박한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30일 오후 2시 30분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고 수습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수교 기자]


박한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30일 저녁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5시 기준 시신 단 한 구도 냉동 컨테이너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앞서 당국은 임시 안치소인 무안공항 격납고에 옮겨져 있는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냉동 컨테이너 설치를 완료하고 시신을 옮기기로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유가족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들은 마지막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 피해자들의 유해가 방치돼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오늘은 냉동창고, 냉동고를 지원하기로 했고 유해가 훼손되는 것을 막아주기로 했는데 방치돼 있고 약속됐던 냉동시설이 아직 설치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시체는 훼손 부패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을 당국에서 지켜주지 않아 강력히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관료는 유가족을 달래려고 좋은 소리만 하고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이 유족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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