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광복절 전후로 전국적으로 폭주족들이 출몰해 도시 교통을 마비시키고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찰이 이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대거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서 오토바이 폭주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역대 가장 많은 15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충남경찰은 폭주족 예상 집결지 6곳을 차단하는 한편 소음·불법개조·무등록·불법주정차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위법행위 통고처분(신호위반 등) 86건, 음주운전 8건(취소 3건, 정지 5건), 무면허 운전 2건, 불법개조 21건, 번호판 가림 1건, 차량 미등록 2건, 운행정지명령 1건, 수배 2건, 번호판 영치 1건, 안전 기준 위반 16건, 소음 기준 초과 8건, 번호판 미봉인 등 2건 등 역대 가장 많은 15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충남청은 음주·무면허 운전자와 불법개조, 번호판 가림 운전자는 형사처분하고 관계기관에서 확인서를 발행한 10건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도 폭주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65명을 검거하고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위반으로 904건을 단속했다.
대구경찰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주족 주요 집결지 12곳에 경찰관 337명과 순찰차·기동대버스·경찰오토바이 등 89대를 배치해 집결을 제지하고 해산하도록 했다. 대대적인 단속 결과 신호 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57명, 무면허 운전 3명, 자동차관리법 위반 3명,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1명 등을 적발했다. 또 난폭운전을 한 10대 1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경찰청도 광복절 폭주·난폭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차량 불법튜닝 44건과 음주운전·무면허, 기타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 등 총 164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한강 잠수교, 북악 스카이웨이를 비롯해 폭주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38곳에 교통경찰 396명과 교통순찰차·오토바이 201대 등을 투입해 특별 단속을 벌였다.
다만 이날 단속에서 폭주나 난폭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없었다. 경찰은 꾸준하고 엄격한 단속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광주경찰청도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주족 집중단속을 벌였지만 폭주 행위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폭주족 단속과 함께 이뤄진 이륜차 합동단속에서는 모두 56건을 적발했고, 광산구 수완지구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난폭운전을 해 영상 채증한 뒤 조만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