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이틀째 압수수색…'키맨' 큐텐 재무본부장 출석

서울 강남에 있는 티몬 본사.[사진=연합뉴스]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티몬과 위메프 사무실 등을 이틀째 압수수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재무·회계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들 회사를 포함해 10곳을 대상으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확보할 자료가 많아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

검찰은 이틀간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큐텐그룹과 계열사의 재무 상황 변동, 1조원대에 이르는 미정산 판매대금의 행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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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대검찰청에서 회계 분석 요원을 파견받았으며,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도 공조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큐텐 그룹의 재무 라인 핵심 관계자도 불러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의 전체적인 재무 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본부장은 사실상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를 총괄하며 판매대금 정산과 자금 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은 2022∼2023년 티몬과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뒤 재무 파트를 흡수하고, 영업·마케팅 기능만 남겼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감사도 맡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자신은 그룹의 재무적 흐름을 알지 못한다며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의 자금 흐름 등을 확인하고 압수물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뒤,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