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유람선 타고 양쯔강 가로지르며 한강 관광자원 구상

2024-07-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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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칭은 해가 지면 낮의 안개 낀 회색 도시와는 다른 옷을 입는다.

    오 시장은 전통문화지구의 보존과 복원 현장을 시찰하며 서울이 가진 도시적 특징과 전통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오 시장은 건물을 관통하는 지하철로 유명한 2호선 리츠바역에 들러 직접 충칭 대중교통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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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야동, 충칭 대극장 등 야간 경관 유명

문화역사 관광지와 상업지구 빛으로 연결

서울 광화문-DDP 잇는 청계천 야간 빛환경 사업과 비슷

충칭 홍야성에 관람객들이 모여든 모습 사진서울시
충칭 홍야동에 관람객들이 모여든 모습. [사진=서울시]

충칭은 해가 지면 낮의 안개 낀 회색 도시와는 다른 옷을 입는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장강(양쯔강)의 탁한 물빛은 가려지고 고층 빌딩의 형형색색 전광판이 도시를 몽환적으로 비춘다. 도심지는 전통 의상과 장신구로 한껏 멋을 내고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띤다  

29일 오후9시(현지시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양강 유람선을 타고 충칭의 야간 경관을 시찰했다. 수변공간 전체를 관  광자원으로 활용해 강과 도시 공간을 빛으로 연결한 게 특징이다. 
유람선은 장강 지류를 따라 홍야동에서 시작해 치안시면 대교, 충칭 대극장, 동수이먼 대교를 거쳐 돌아오는 45분 여정이다.

휘황찬란한 홍야동은 송나라 시대 문화가 융성해 밤에도 대낮같이 밝았다던 '불야성'을 연상케 한다. 청나라식 건물로,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묘족의 전통가옥 조각루 형태를 띠고 있다. 장강 옆 절벽에 있던 군사요새를 개조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했다. 황금빛 조명과 홍등의 조화로 충칭 관광객 선호조사 1위에 꼽힌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충칭 야간경관 사진서울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충칭 야간경관. [사진=서울시]

치안시먼 대교, 동수이면 대교를 지나는 동안 수변가를 따라 즐비한 건물에 LED 스크린이 눈을 자극한다. 중국에 있  다는 걸 상기하듯 붉은 코카콜라 광고 등이 비친다. 특히 탱크 모양을 한 충칭 대극장에 LED 스크린이 눈에 핀다. 순풍을 타고 항해하는 배의 돗 모양을 하고 있는 래플즈 시티는 장강과 자링강 합류 지점에 우뚝 서서 장관을 이룬다.
 
오 시장은 유람선 뱃머리에서 서서 문화역사 관광지와 상업지구에 화려한 조명과 빛을 활용한 야간경관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를 확인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연결하는 청계천 야간 빛환경 개선 계획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18제전통풍모지구', '호광회관' 등 대표 관광 자원을 둘러봤다. 전통주거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관광지로 개발해 도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전 현지시간 주변 고층 현대빌딩과 신구 조화를 보여주는 명청시대 건축양식의 중국 충칭시호광회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전 (현지시간) 주변 고층 현대빌딩과 신구 조화를 보여주는 명청시대 건축양식의 중국 충칭시호광회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18제 전통풍모지구는 과거 사람이 모여들어 정착하기 시작했던 충칭 중심지로, 800~900년 역사를 안고 있다. 과거부터 수륙교통의 요충지였던 충칭에는 상인들이 모여들었다. 집집마다 우물까지 18계단 건너가야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일제의 폭격이 있었을때는 자연 방공호로 쓰이기도 했다. 중일전쟁 여파로 쇠퇴했으나 201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돼 2021년 마무리됐다. 현재 전통문화체험, 문화창작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충칭 대표 관광지가 됐다.  

호광회관은 각 지역의 상인들 선조를 기념하려 지은 사당이다. 호북, 호남, 광동, 광서의 약칭으로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였던 물류 중심지임을 보여준다.

오 시장은 전통문화지구의 보존과 복원 현장을 시찰하며 서울이 가진 도시적 특징과 전통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오 시장은 건물을 관통하는 지하철로 유명한 2호선 리츠바역에 들러 직접 충칭 대중교통을 체험했다. 오 시장은 지하철 밖으로 펼쳐진 장강을 바라보여 "우리도 비슷한 데가 뚝섬 유원지역"이라며 "서울에도 이런 건물 통과하는 지하철역 하나 만들까"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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