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 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연임에 도전한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대표직 연임은 새정치국민회의 시절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또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출마자 간 친명(이재명) 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 기간인 9∼10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 당원존에서 '2기 체제' 구상을 담은 출사표를 발표하고 후보 등록을 한다.
이 대표 외에는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전 대표 단독 출마·추대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김 전 의원 등판으로 정상적인 당대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 비전을 알리고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도는 내가 맡겠다"며 영남보수 공략 선봉장을 자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진영에 몸을 담았다가 지난 2월 이 전 대표의 요청을 받고 복당한 바 있다.
이 의원 외에도 김민석·강선우·김병주·한준호·이성윤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민형배·전현희 의원의 출마도 유력하다.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부대변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대부분이 친명계로 분류된다.
전당대회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5명으로, 민주당은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을 추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중앙위원 100%로 치러졌던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본투표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로 변경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19.1대 1로 결정했다. 지난 2년 전 7·4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의 비중으로 반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