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 피해를 호소해 온 20대 여성이 지난해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것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되는 전 남자친구 A씨가 현직 여배우의 동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부산 오피스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엄벌 탄원서에 동참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씨가 피해자에 일삼았던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모든 직접적인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조차 없고,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한 채 매일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가해자는 사건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A씨의 누나가 현직 배우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성자는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해당 사건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A씨는 고인에게 "아버지가 변호사고, 삼촌이 경찰"이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했고, 이를 들은 B씨는 지인에게 "보복이 두렵고, 찾아올까 불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고인과 교제하면서 여러 차례 협박했고, 같은 해 12월 9일 이별을 통보받자, 17시간가량 고인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에게 이별 통보를 한 지 약 한 달 후인 1월 7일 오전 2시 30분께 부산 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A씨로,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