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209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17% 상회할 전망이다. 기존 추정치보다는 33% 증가한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약정으로 리테일 부문 순수익이 견조하고 자기자본 투자(PI) 부문도 선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2월부터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2~3월 운용손익의 전 분기 대비 추가 개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백 연구원은 약정대금이 크게 늘면서 위탁매매수수료도 20%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파생상품보다는 국내와 해외주식 위주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1분기 키움증권 주식 약정대금(상장지수펀드·ETF 제외)은 54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더불어 올해 연간 순이익을 785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0% 올리면서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을 19조6000억원에서 22조3000억원으로 올린 결과"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수출 개선 등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사업부문이 탄력적으로 수익이 개선되는 흐름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