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화상으로 제18차 한중경제장관회의를 진행했다. 한중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추경호 전 부총리 재임 시절이던 2022년 8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최 부총리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준인 지난 2022년 기준 양국 교역은 49배, 투자 규모는 72배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최근에는 교역 품목의 다변화와 배터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대(對)한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교역과 투자의 질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문화적·인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상호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온 점은 환영할 일이다. 이는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인 한·중이 32년 지기 오랜 친구 관계를 유지해 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8월 17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중 경제협력 관계는 지난 성장과 발전 경험을 토대로 호혜적 파트너십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 요소, 갈륨, 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략적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양국 간 교류·협력은 무역·투자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까지 확대·발전돼야 할 것"이라며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기업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신뢰 가능성을 높여 양국 기업에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한·중 간 협력 강화는 역내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다가올 한·중·일 정상회담 성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분야 실질적인 경제협력 강화, 공급망·신산업 협력 심화, 서비스 산업 협력·인구고령화 대응, 기후변화 분야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또 기존에 쳬결한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의 업무협약(MOU)을 갱신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