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에 입연 푸틴, 美 대선 앞두고 '우크라 지원 중단' 여론전

2024-02-09 15:37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 시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온 점에 비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밀어주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우크라이나 최대 무기 지원국인 미국이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미국이 무기 공급 중단 시 몇 주 안에 전쟁 끝나"

"미국, 휴전 협상 테이블 나와야"

美 공화당 우크라 지원 중단 주장…트럼프 힘실어주기?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터커 칼슨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터커 칼슨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 시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온 점에 비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밀어주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우크라이나 최대 무기 지원국인 미국이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러시아와 교섭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라며 실효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령을 할양하는 협정을 러시아와 맺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2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다. 칼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극우 성향 논객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칼슨이 다른 서방 언론과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론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칼슨 전 앵커가 미국 행정부가 바뀌면 미국의 러-우 전쟁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지 묻자, 푸틴 대통령은 “다른 지도자가 와서 무엇인가를 바꿀지를 물었는가? 그것은 지도자의 성격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엘리트 사고방식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강력한 러시아보다 강력한 중국을 더 두려워한다"면서 "러시아에는 1억5000만명의 사람이 있으나, 중국의 인구는 15억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일년에 5%씩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동료이자 친구'라고 칭했다. 그는 "우리는 동료이자 친구인 시 주석과 함께 올해 중국과의 무역액 2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며 “그동안 우리는 이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우크라이나를 평화로 이끌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기대로 집권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유권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