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자신의 명의로 15억8476만원, 배우자 명의로 12억4023만원, 두 아들 명의로 8841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돼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24억5000만원)였다. 이외에도 현금 4000만원과 예금 1억15336만원, 증권 5208만원, 경북 청도 소재 주택과 땅을 재산 목록으로 신고했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2020년식 K7 자동차와 예금 3153만원, 채무 3832만원을 신고했으며 장남은 본인 자산으로 예금 3070만원과 2021년식 소렌토 자동차, 채무 4566만원을 신고했다.
병역 사항도 신고됐다. 박 후보자는 육군 법무장교(중위)로 전역했으며, 장남과 차남은 각각 육군과 공군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청도 출신인 박 후보자는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공정한 법 집행, 민생안전 및 인권 보호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법무행정에 구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인사청문 요청 사유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를 두고 "공직 생활 내내 강직한 성품과 책임감,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법질서 확립과 정의 실현이라는 검사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직에서 퇴임한 이후 변호사로서는 의뢰인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법치주의 실현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