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에 인수되는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가 기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대주주 지분 매도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5일 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계열사 중 중국 지역 7개 법인 지주사인 판오리온이 주체가 돼 5485억원에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취득, 이 회사를 계열로 편입하고 기존 경영진과 운영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레고켐바이오가 최대 주주만 변경되고 기존 경영권을 보장받아 연구개발 역량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향후 5년 동안 추가 자금 조달 없이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향후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대 주주가 현금 창출 능력이 높은 기업으로 바뀌어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 가치 희석 가능성이 낮고 대기업 인수를 통해 대주주 지분이 낮아지는 것은 기업 가치를 높일 방법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