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양측 회담과 관련해 소식통은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해 전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AFP에 전했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하니예는 이·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에 등록됐다.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도 하니예는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아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스라엘은 대내외적으로 휴전을 촉구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의 포로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한 뒤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가 변수로 거론된다.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 어떤 협상을 하더라도 남아 있는 인질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질 가족들과 만남에서 "인질 석방 문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 모두를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인질 129명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시에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