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과 테오도르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양국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는 중국이 모든 불법 구조물을 제거하고 남중국해 매립을 중단하며 이러한 불법 활동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이 지적한 불법 구조물과 매립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 건설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4년부터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 깊숙한 곳에 미스치프 암초 등 10곳에 인공섬 기지를 건설했다. 중국은 인공섬 기지 건설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필리핀은 이에 반발해 의도적으로 폐군함을 좌초시켜 대립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중국의 해상 및 항공 작전도 비판했다.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국방 분야 추가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간 작전 및 계획을 강화할 추가 기회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다자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과 필리핀의 상호방위조약도 재확인했다. 양국은 성명을 통해 "상호방위조약은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군대, 선박, 항공기 등 남중국해를 포함해 태평양 어디든 확장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