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맞은 유니클로 히트텍...전 세계서 15억장 팔렸다

2023-1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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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복 편견 깬 히트텍...아니웨어에서 라이프웨어로 진화

히트텍HEATTECH이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15일 마련된 행사에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히트텍의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히트텍(HEATTECH)이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15일 마련된 행사에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히트텍의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히트텍이 출시 20년 간 15억장(지난해 기준) 판매됐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텍이 판매된 국가는 26개국이다. 해당 국가의 국민 수를 고려할 때 소비자 3명 중 1명이 히트텍을 구매한 셈이다. 

유니클로는 이날 대표 흡습발열 기능성 의류인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진화와 제품 혁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Toray)와 공동 개발을 통해 첫 출시됐다. 심플한 디자인과 양질의 일상복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장은 "히트텍은 처음에는 드라이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합성 섬유 남성용 이너웨어로 출시됐다"면서 "이는 당시 이너 제품은 면 100%가 기본 공식이었던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도레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두껍게 껴입지 않고도 추운 날에 편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너웨어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히트텍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히트텍은 오리지널 히트텍과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으을 비롯해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여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히트텍 섬유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유니클로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출시했다.  유니클로는 ‘히트텍 패밀리(HEATTECH Family)’를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색다른 히트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Princess Tam Tam)’과 함께 히트텍 제품이 포함된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컬러풀한 디자인의 여성용 ‘히트텍 심리스 립 터틀넥 T’와 ‘히트텍 삭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비롯한 모든 제품의 리사이클 소재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소재 50%를 리사이클 소재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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