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2021년 선보인 '더뷰티' 운영을 종료하고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뷰티풀샵'을 지난 13일 론칭했다.
뷰티풀샵은 TV홈쇼핑의 전통적인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디지털 플랫폼에 친숙한 젊은 고객을 겨냥해 상품, 콘텐츠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홈쇼핑업체들은 주요 고객층인 4060세대 여성 취향을 고려해 가성비가 우수한 다구성 상품을 주로 판매해 왔다. 이를 테면 옷 3벌에 4만9900원에 파는 식이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은 같은 상품을 여러개 사는 것보다 1개의 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을 선호한다.
뷰티 박스는 업계 최초로 매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운영되는 소용량 패키지 서비스로, 4개의 소용량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담아 단 돈 9900원에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골고루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달 22일에는 '클렌징 오일', 29일에는 '최화정쇼 파우치', 이번 주는 '헤어 트리트먼트' 카테고리의 베스트 상품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로마 너리싱 컨디셔너', '올라플렉스 NO.3 퍼펙터, '무코타 시즌3 트리트먼트', '로레알파리 토탈 리페어 5 미라클 헤어팩' 등은 9900원에 판매한다.
뷰티 초이스는 다구성으로만 만나던 TV홈쇼핑 히트 상품도 단품만 별도로 살 수 있게 한 신규 서비스다. 상품 중 최대 4개에 적용 가능한 40% 할인 쿠폰도 한정 지급한다. 이는 가격 부담을 낮추되, 고객 경험은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뷰티 초이스의 첫 번째 상품은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A.H.C 프리미어 앰플 인 아이크림’, ‘AGE20’S 실크 하이 커버 쿠션’ 등이다.
CJ온스타일이 이처럼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거래액에서 디지털 채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탈TV'전략 일환인 셈이다. 실제 거래액 대비 디지털 채널 비중은 2020년 50.5%에서 지난해 55.2%(1조9937억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TV 비중은 50%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에는 45.7%까지 하락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디지털 채널에서 벌어 들인 누적 거래액은 1조48362억원(52.2%)으로, TV(1조2567억원, 45.7%)보다 1800억원가량 더 많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9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며 실적 반등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지은 CJ온스타일뷰티 상품 담당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구매 허들을 대폭 낮춘 파격적인 혜택의 서비스를 신설했다”며 “당사가 엄선한 취향 큐레이션 상품들로 꽉 채운 뷰티 특화 전문관으로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